표지와 본문에 담긴 예술 작품들 또한, 김상윤이라는 사람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확장해 줍니다. 정영창 작가의 광주의 트라우마를 응시하는 시선, 김상집 선생의 서사적 초상을 통해 그려낸 한 인간의 내면?그 모든 것이 텍스트와 더불어 우리를 더 깊은 성찰로 이끕니다.
이 책의 출간을 앞두고, 저는 다시 제 지난 시간을 돌아봅니다. 방관에 가까웠던 망설임, 뒤늦게 찾아온 부끄러움?그러나 지금은 조금 다른 마음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발자취처럼, 우리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배움을 이어가고, 서로를 잇고, 다음 세대에게 보다 넓은 길을 남겨주면 되는 것이라고.
독자 여러분께 이 책을 권합니다. 광주를 아는 분에게는 새로운 깊이를, 광주를 잘 모르는 분에게는 새로운 지도 한 장을 건네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심(下心)”으로 세상을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회고는 더없이 따뜻한 동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