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읽는 고전 _ 엘리너 게이츠의 금빛 새장의 소녀
엘리너 게이츠의 《 금빛 새장의 소녀》는 20세기 초에 쓰인 소설이다. 일곱 살 그웬돌린은 뉴욕 5번가의 호화로운 저택에 산다. 하지만 그녀의 하루는 엄격한 가정교사의 수업, 무뚝뚝한 유모의 감시, 정해진 식단과 규칙으로 가득 차 있을 뿐이다. 바쁜 아버지는 늘 사무실에 있고, 사교계에 매달린 어머니는 딸보다 방문객 접대가 먼저다. 친구도, 놀이도, 맨발로 뛰어다닐 잔디밭도 없는 장밋빛 보육실은 소녀에게 금빛 새장이나 다름없다.
어느 날 밤, 유모의 실수로 약을 과다 복용한 그웬돌린은 기이한 꿈의 세계로 빠져든다. 거꾸로 걷는 경찰관, 양쪽 끝이 타는 촛불, 두 얼굴을 가진 유모, 귀가 열네 개인 운전사?그곳에서 그녀는 낮에는 감히 묻지 못했던 질문들의 답을 찾고, 두려움의 정체와 마주한다.
1912년 미국에서 발표된 이 작품은 물질적 풍요 속 정서적 빈곤이라는 주제를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고전이다. 백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Among the contents
의자 한쪽 끝에 금색 스프링에 높이 매달려 카나리아의 돔 모양 새장이 춤추고 있었다. 이윽고 그에게 얼굴을 들었다. 횃대에서 새장 바닥으로, 바닥에서 다시 그네로 지칠 줄 모르고 움직이고 있었다. 날개는 작은 몸에서 반쯤 들어 올려져 있었다. 자신의 노란 머리카락의 밝은 노란색. 마치 날 준비가 된 것처럼. 둥근 검은 눈은 끊임없이 창문 너머 세상을 향해 있었다. 궁금한 듯이 머리를 갸웃거리며 짹짹거렸다. 때때로 날개를 미친 듯이 파닥거리며 새장의 빛나는 창살로 옆으로 뛰어올라 거기에 헐떡이며 매달렸다.
한동안 지켜보았다. 천천히 보육실을 둘러보았다. 한숨을 쉬었다.
"불쌍한 것!"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