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하남시 유아숲체험원(나무고아원)에서 진행된
「우리마을 곤충&식물지도 만들기 프로젝트」 약 4개월간의 기록과 결과물을 담고 있습니다. 미사강변초등학교 12명의 친구들이 지난 여름부터 가을까지 숲을 탐방하며 곤충과 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그 경험을 종이 위에 표현하며 자연을 이해하고 내가 사는 마을을 사랑하는 과정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우리는 무엇보다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곤충 생태계를 파괴하고 교란시킬 수 있는 모기기피제를 부모님들 동의 하에 아이들에게 뿌리지 않았고, 생물을 ‘채집’하는 대신 ‘관찰’을 목적으로 삼아 잠시 손에 잡은 곤충을 눈과 귀, 손끝의 감촉으로만 담고 곧바로 숲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또한 자생 식물들을 일부러 꺾거나 뽑지 않음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생태를 존중하며 바라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작은 실천은 단순한 (숲)체험을 넘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기록을 통해 과학적 사고를 키우고, 표현을 통해 예술적 감각을 확장했으며, 서로의 발견을 공유하며 협력의 가치를 경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