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공지능이 혁신을 주도하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변하지 않는 사회의 본질을 보는 지혜가 절실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문 고전입니다.
고전은 단순한 옛 기록이 아니라 복잡한 현실 속에서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플라톤의 《국가》가 대표적입니다. 아테네가 전쟁에서 패배하고 스승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맞이한 혼란 속에서 집필된 이 저술은,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과 정의의 본질을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쓰인 지 수천 년이 지났음에도 오늘날의 복잡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올바름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세우는 가장 근원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제공합니다.
저는 두 아이의 부모로서, 아이들이 세상의 거대한 흐름에 맹목적으로 휩쓸리지 않고 단단한 내면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길 바랐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 너머의 진실을 추구하는 태도, 개인의 욕망을 조절하는 절제의 미덕, 그리고 지혜와 용기를 갖춘 시민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국가》의 가르침은 우리 아이들이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비판적 사고와 지혜를 키워줄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여정입니다. AI 시대의 속도에 매몰되지 않고 고전이 주는 깊은 사유 속에서 세상을 읽는 균형 감각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