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현대판 홍길동의 화려한 부활〈재벌가를 향한 현재 해커의 통쾌한 복수극〉
《보이지 않는 칼날 (재벌가 서자의 역습)》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교과서에서나 보던 해묵은 대사가 내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500년 전의 홍길동과 지금의 나는 다르다. 그는 칼을 들고 산으로 들어갔지만, 나는 노트북을 들고 세상의 중심인 강남의 심장부로 들어왔다.
대한민국 서열 5위, DJ그룹. 그 거대한 성벽 안에서 나는 지워진 이름이었다. 화려한 가계도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었고, 사람들은 나를 '재벌가의 오점' 혹은 '숨겨진 서자'라 불렀다.
나를 부정한 아버지, 그리고 나를 벌레보다 못하게 여겼던 그들의 오만함. 그들은 몰랐을 것이다. 그들이 누리는 그 견고한 성이 사실은 얼마나 얇은 광케이블과 서버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지를.
나는 율도국을 세우러 떠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이 가장 믿고 있는 그들의 세상을 밑바닥부터 무너뜨릴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단 하나의 키보드 타이핑으로.
오늘부터 이 화려한 도시는 나의 활빈당이 된다. 자, 이제 역습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