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는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 학대, 방임으로 구분되지만, 이러한 개념 중심의 설명은 아이들에게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이야기를 따라가며 아동학대의 의미와 특징, 그리고 그것이 아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책은 총 2부의 이야기와 깊이 있는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학대 피해 아동이 원가정을 떠나 위탁가정에서 성장하며 트라우마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제비 삼 형제’가 등장하여, 방임 당하는 아이들을 돕는 모습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습니다.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함께 생각해요] 파트를 마련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아동학대와 방임의 개념, 그리고 그것이 남기는 상처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줍니다. 특히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관련 조항을 함께 살펴보며, 아이가 자신의 권리를 인지하고 보호받아야 할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도록 돕습니다.
이 책은 아동복지 현장 종사자뿐 아니라, 가정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그림책으로, 아동학대 예방의 소중한 출발점이 되고자 합니다. 함께 읽는 시간 속에서 우리 사회의 아동학대 민감성은 높아지고, 아픔이 되풀이되는 세대 간 전이 또한 서서히 줄어들 것입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조금 더 안전하고 존중받는 세상을 향해 우리 사회가 내딛는 작지만 의미 있는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