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을 둘러싼 여러 경험 속에서, 내가 흔들리고 머뭇거리며 생각하게 되었던 질문들을 기록한 글이다.
요양원에 들어가는 사람의 마음과, 그 선택을 해야 하는 가족의 마음은 종종 엇갈린다.
돌봄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결정들 속에서, 누군가는 보호받고, 누군가는 미안해하며, 누군가는 끝내 말하지 못한 감정을 마음속에 남긴다.
나는 그 복잡한 마음들을 가능한 한 그대로 바라보고 싶었다.
이 글은 특정한 결론으로 향하지 않는다. 대신 선택의 순간에 서 있는 사람 곁에 조용히 머물며,
“당신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건네고 싶었다.
판단을 대신하지는 못하더라도,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만큼은 남길 수 있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