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고리키의 소설 『세 사람(Three Men)』(러시아어 원제: Трое, 1900~1901년 발표)은 고리키의 초기 걸작 중 하나로, 러시아 하층민의 비참한 삶과 그 속에서 몸부림치는 인간의 도덕적 갈등을 날카롭게 해부한 작품입니다. 일리야 루네프의 비극적인 종말이 이 소설의 핵심적인 서사이며, 소설은 일리야와 그의 두 친구인 파벨, 야코프의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통해 당시 러시아 사회의 모순을 보여줍니다.
일리야 루네프 가장 주인공 격인 인물로 그는 가난하고 불결한 환경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정직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가졌습니다. 돈을 모아 작은 가게를 차리지만, 그 과정에서 탐욕스러운 노인 폴루엑토프를 우발적으로 죽이게 됩니다. 이후 죄책감과 위선적인 중산층 사회(아브토노모프 부부 등)에 대한 혐오 사이에서 고통받다 결국 대중 앞에서 자신의 죄를 폭로하고 자살을 택합니다.
파벨 그라체프는 감성적이고 시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입니다. 하층민의 삶에 분노하며 사회주의적 이상에 눈을 뜨지만, 동시에 베라와 같은 인물들과 얽히며 도덕적 나약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야코프 술집 주인의 아들로, 세 사람 중 가장 염세적이고 수동적인 인물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점차 타락해가며 하층민의 절망을 상징합니다.
이 소설은 "죄를 짓지 않고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회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