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사람이었던 존재들"〈Creatures That Once Were Men〉 (러시아어 원제: Бывшие люди, 직역하면 '과거의 사람들')은 러시아의 대문호 막심 고리키(Maxim Gorky)가 1897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고리키를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초기 대표작 중 하나로, 당시 러시아 사회의 가장 밑바닥 인생들을 가감 없이 그려내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주인공들은 과거에 대위, 교사, 부제, 군인 등 사회적으로 번듯한 직업과 지위를 가졌던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코올 중독, 가난, 혹은 개인적 몰락으로 인해 사회에서 버려져 '사람'으로서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부랑자(Vagabonds)'가 되었습니다. 고리키는 이들을 '현재의 사람'이 아닌 '한때 사람이었던 존재'로 명명하며 사회적 타락과 비극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것을 잃고 끌려가는 쿠발다와 그 자리에 공장을 세우려는 페투니코프의 모습은 '과거의 인간(명예와 의리)'이 '새로운 인간(돈과 효율)'에게 패배하는 시대적 전환점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이후 고리키의 가장 유명한 희곡인 〈밑바닥(The Lower Depths)〉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인간, 그 이름은 얼마나 당당한가!"라는 고리키의 유명한 철학이 싹트기 전, 가장 어둡고 처절한 바닥을 탐구한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