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게임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
그 말만 몇 년째 하다가, 어느 날 그냥 해보기로 했다.
아침 9시, 카피바라를 떠올렸다.
저녁 11시, 카드 게임이 완성되어 있었다.
기획부터 규칙 설계, 카드 디자인, 이미지 제작, 테이블탑 시뮬레이터 구현까지—
단 하루였다.
이 책은 그 하루를 기록한 이야기다.
대단한 성공담도, 정교한 방법론도 아니다.
다만 생각만 하던 사람이 실제로 끝까지 가본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낀 ‘만들 수 있다는 감각’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시간 나면”, “여유 생기면”, “좀 더 준비되면.”
하지만 이 책은 묻는다.
정말 준비가 필요했을까?
AI는 아이디어를 말로 풀어주었고,
이미지는 생각을 형태로 바꿔주었고,
도구들은 망설임보다 빠르게 결과를 만들어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분명히 남는 것이 있었다.
이 책은
창작자가 되라고 말하지 않는다.
잘 만들라고 조언하지도 않는다.
그저 이렇게 속삭인다.
“완성하지 않아도 좋으니, 오늘 하루만 끝까지 가보라”고.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겐 멈춰 있던 ‘시작 버튼’을 누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