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 말을 믿었을까,
그 질문 앞에서 부모는 늘 늦게 도착한다.”
『친구라는 다정한 함정』은
발달장애 당사자의 내면 시선과
부모의 현실적인 감정과 고민을
한 권 안에 함께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왜 거절하지 못했을까”를 묻기 전에
그 순간 아이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었는지를 먼저 보여준다.
아이의 침묵은 비밀이 아니라 두려움이었고,
착한 아이는 약한 아이가 아니라
보호가 더 필요한 아이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사건을 부모의 해석으로 설명하지 않고,
당사자의 시선으로 먼저 따라가 본 뒤
부모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낸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를 훈계하지도,
부모를 탓하지도 않는다.
대신 묻는다.
“이 관계를 아이 혼자 감당하게 두어도 되었을까?”
『친구라는 다정한 함정』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관계가
어떻게 일방적인 요구로 변해가는지,
왜 발달장애 자녀가 반복해서
‘당하는 쪽’에 놓이게 되는지를
관계의 구조 속에서 풀어낸다.
그리고 아이를 바꾸기 전에
부모의 필터를 먼저 세우는 법을 제안한다.
거절을 가르치기 전에,
돌아올 곳을 먼저 만드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전하고 싶은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