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우연이 아니다. 반복되는 죽음에는 항상 구조가 있다. 중대재해는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언제나 현장에서 예고되고, 반복되며, 방치된 끝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은 2025년 한 해 동안 실제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138건을 분석해 재해발생형태별로 엮은 전자책이다. 하루하루 뉴스 속 한 줄로 소비되고 사라진 사고들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놀라울 만큼 닮은 얼굴을 하고 있다. 추락, 붕괴, 질식, 감전, 화재·폭발… 재해의 형태는 달라도 사고의 원인은 놀라울 만큼 반복된다.
저자는 30여 년간 사망사고 조사를 수행해온 안전전문가로, 퇴직 이후에도 매일 사고를 분석하고 기록해왔다. 이 책은 개인의 부주의를 탓하거나 특정 기업을 지적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대신 사고를 재해발생형태별로 정리하고, 각 사고마다 왜 발생했는지, 무엇을 놓쳤는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었는지를 구조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각 칼럼 말미에는 사고와 직접 연결되는 법적 기준과 안전관리의 핵심 포인트를 함께 정리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처벌의 법’이 아닌 ‘예방의 기준’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법을 지킨다는 것은 서류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이 전자책은 다음과 같은 독자에게 적합하다.
1) 지자체 및 공공기관 발주담당자
발주와 관리의 결정이 현장의 안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고민하는 이들
2) 건설업체 관리감독자·안전관리자
현장에서 무엇을 놓치면 사고로 이어지는지 점검하고 싶은 실무자
3) 안전공학·건설 관련 전공 학생
교과서 속 이론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패하는지를 배우고 싶은 학습자
이 책은 모든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던진다. 이 사고는 정말 막을 수 없었는가. 우리는 무엇을 알고도 하지 않았는가. 이 전자책이 누군가에게는 업무를 돌아보는 기준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학습의 출발점이 되며, 무엇보다 다음 사고를 멈추게 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