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폴로그
신한대학교에서 3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교육의 길을 걸어오며, 저는 늘 '미래'를 고민해 왔습니다. '미남교수'라는 퍼스널 브랜드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남다른 교육자가 되고자 노력했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신하는 에이젠틱 경제학의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만 명의 제자를 만나고 수많은 기술의 변혁을 목격하며 제가 내린 최종적인 결론은 의외로 단순하고 본질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공지능이 따라 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 즉 '자신을 사랑하고 설계하는 능력'이 미래 생존의 핵심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제 지식 전달자가 아닌 '지능 설계자'가 되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강의실 안의 교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개개인이 자신의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설계하고, 어떤 질문을 던지며 살아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 설계의 가장 밑바닥에 놓여야 할 기초 공사가 바로 '사랑의 습관'입니다.
제가 37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교육원을 설립하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이 시점에,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결국은 '나를 먼저 사랑하는 습관'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평생 '무엇이 될 것인가'와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나는 누구인가'와 '나는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은 외면해 왔습니다. 미래 교육의 핵심이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능력에 있듯, 우리 삶의 회복 탄력성 또한 나 자신에게 던지는 다정한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오늘의 나는 행복한가?", "나는 나를 존중하며 살고 있는가?" 이 질문들에 당당히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급변하는 기술 문명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정의하는 사랑은 단순한 감정의 유희가 아닙니다. 그것은 고도로 훈련된 '지능적 습관'이자 '인생 설계의 기술'입니다. 51개의 특허를 출원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며 제가 깨달은 것은, 무언가를 지속하게 만드는 힘은 의지력이 아니라 몸에 배어버린 습관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다 한 번 나를 위해 비싼 음식을 먹거나 여행을 가는 것은 이벤트일 뿐입니다. 진정한 자아 존중은 매일 아침 거울 속의 나에게 건네는 따뜻한 미소, 타인의 무리한 요구에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실패한 나를 비난하기보다 "그럴 수 있어"라고 다독이는 사소한 루틴들이 모여 완성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걱정하고 인간의 가치가 하락할 것을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기계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그 틈 사이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며,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정서적 주권'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습관을 갖춘 사람은 어떤 기술적 변혁 앞에서도 도구로 전락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술을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하며, 삶의 주도권을 잃지 않는 '호모 아카데미쿠스'로 살아남게 됩니다.
이 책은 제가 지난 37년간 강단에서, 그리고 수많은 연구 현장에서 온몸으로 깨달은 인생 철학의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남다른 교수'로서 제가 제자들에게,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유언과도 같은 지혜입니다. 그것은 바로 타인의 시선이라는 데이터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나라는 존재의 고유한 알고리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바로 서지 않으면 그 어떤 화려한 기술도, 막대한 부도 결국 모래 위에 쌓은 성에 불과합니다.
은퇴를 앞둔 지금, 저는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종우야, 너는 너를 충분히 사랑했니?" 이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답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저 또한 매일 연습합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저와 함께 이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나를 먼저 사랑하는 습관은 단순히 자존감을 높이는 연습이 아닙니다. 그것은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서 나를 지켜낼 가장 강력한 생존 전략이자, 타인과 세상을 진심으로 품을 수 있는 커다란 그릇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사랑의 습관을 가진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매일 자신을 새롭게 설계하고, 매 순간 스스로를 응원하며, 내면의 빛을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삶이라는 캔버스 위에 '나를 사랑하는 습관'이라는 밑그림을 그려보십시오. 그 위에 여러분만의 독특한 색깔을 입히고, 인공지능도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아름다운 인생의 작품을 완성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이 책이 그 설계를 돕는 훌륭한 도구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사랑의 시작은 언제나 '나'라는 문을 여는 것에서부터입니다. 그 문 너머에 기다리고 있는 가장 소중한 당신을, 이제 그만 따뜻하게 안아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