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교실은 자리 하나가 빈 채로 방학을 맞았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애도하고
슬픔과 기억을 다시 쓰며 내일로 나아가는 이야기
“나는 이 소설을 통해 상상한다.
끝내 기다림이 이기는 세계를, 다정함이 이기는 세계를.
만약 당신이 사랑하는 존재를 잃었다면 나직하게 속삭여 주고 싶다.
계속 사랑해도 괜찮다고, 그리워해도 괜찮다고.
계속 ‘너’를 ‘나’의 세계 안에 품고 있어도 괜찮다고.”
◇ 정여울(작가, 『데미안 프로젝트』 저자) 추천 ◇
상실의 계절을 통과하며 발견한 희망의 기척
2013년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처한 복잡다단한 현실과 고민을 사려 깊은 시선으로 그려 온 은이결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2.5층 너머로』가 출간되었다.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후 남겨진 이들의 마음과 삶의 궤적에 깊은 관심을 가진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친구의 실종과 죽음이라는 소식을 맞닥뜨린 주인공 아진이 보낸 애도의 시간과 작별하는 마음을 섬세하게 형상화했다. 타인의 불행이나 부재가 너무 쉽게 잊히거나 가십으로 소모되는 시대에, 떠난 사람을 온전히 기억하려 애쓰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슬픔을 다시 쓰는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준다. 납득하기 힘든 불행이 찾아왔을 때 그 원인을 자신에게 묻고 죄책감을 갖기 쉬운 아이들 곁에 선뜻 다가가 따뜻하게 위로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