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이 오는가 봐〉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이 디카시를 쓰며 일상과 조금 다른 거리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과정을 담은 책이다. 사진 한 장과 짧은 문장을 마주하는 동안, 그냥 지나쳤을 풍경 앞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물기 시작했고, 주변을 관찰하는 힘도 서서히 길러졌다. 특별할 것 없던 장면에 의미를 담아보자 익숙했던 하루가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왔다.
디카시는 거창한 변화를 요구하지 않았다. 다만 걸음을 잠시 늦추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칠 뻔한 순간을 다시 바라보게 했다. 그 과정에서 평범한 골목, 창가의 빛, 잠깐 스친 사람의 뒷모습 같은 장면들이 조용히 마음속에 남았다. 그렇게 기록된 짧은 문장들은 일상의 틈에서 발견한 작은 기쁨이 되었고, 그 기쁨은 다시 글을 쓰게 하는 힘이 되었다.
이 책에는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 풍경들에 대한 설렘과 환호가 담겨 있다. 아무 일 없던 하루가 괜히 빛나 보이는 순간, 이유 없이 마음이 가벼워지는 날의 감정들을 차분히 모아 놓았다. 〈좋은 일이 오는가 봐〉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하루가 다정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어쩌면 그 빛남은 좋은 일이 곧 찾아올 것 같은 기분에서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