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진과 글이 만나는 자리에서 시작된 기록입니다.
디카시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순간부터, 다섯 줄이라는 짧은 형식 안에 하루를 담아보는 실험이 이어졌습니다. 글쓰기는 오래전부터 좋아했지만, 오랜만에 다시 꺼내 든 글은 생각보다 가볍고, 즐거웠습니다.
산책을 하고, 산에 오르고, 캠핑을 떠나고, 여행지의 풍경을 마주하며 마음에 남은 장면들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 위에 조심스럽게 말을 얹었습니다. 가족과의 일상, 산에서 만난 친구들, 소소한 음식, 계절의 변화, 책과 영화, 호수 공원 벤치에서 기다리던 커피 한 잔까지. 이 책에는 삶을 이루는 작은 조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기록들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나치면 사라졌을 평범한 순간들입니다. 그러나 붙잡아 두고 바라보니, 하루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남았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모인 기록의 묶음이며, 오늘의 나를 지나 내일의 나에게 조용히 건네는 인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