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앞에서 생각하다(Think of the Earth, 1936)
이 소설은 1907년 캐나다 매니토바주의 광활한 평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강렬하고 심오한 영적 드라마다. 캐나다 문학 최초의 총독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작은 마을 '포플러 플레인스'를 무대로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고뇌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이야기 중심에는 기묘하고 비극적인 아우라를 지닌 이방인, 제프리 타비스톡이 있다. 전직 배우이자 지성인인 그는 세상의 모든 악과 슬픔을 짊어지려는 망상에 사로잡혀, 스스로 '보혜사'가 되어 인류의 죄책감을 씻어낼 '무구한 살인'을 계획합니다. 그러나 그의 위험한 관념은 늙은 사제의 딸 로라 매콜리와의 만남을 통해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이합니다.
죽음과 광기, 그리고 구원의 갈망이 뒤엉킨 이 소설은, 하늘의 뜻을 좇아 부유하던 한 영혼이 사랑과 '함께함'을 통해 비로소 대지에 발을 딛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작가 특유의 회화적인 묘사와 깊은 철학적 사유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우리에게 신과 인간, 선과 악, 그리고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