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똑같은 애 낳아봐라" 그 저주를 끊고 나서야 비로소 숨이 쉬어졌다.
"너랑 똑같은 애 낳아봐라." 친정 엄마의 이 말은 평생 나를 따라다니는 저주였습니다. 엄마에게 나는 사랑스러운 딸이 아니라, 인생을 망친 가해자였으니까요.
그래서 도망치듯 결혼했습니다. 시어머니만큼은 다를 거라 믿었습니다. 10년 동안 종종거리며 헌신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너는 본바탕이 못돼먹은 애"라는 차가운 비난뿐이었습니다.
이 책은 평생을 '비호감'이라 자책하며, 사랑받기 위해 자신을 갈아 넣었던 한 여자의 처절한 생존 기록입니다. 착한 딸, 착한 며느리가 되기 위해 '나'를 죽였던 시간들을 끝내고, 살기 위해 '나쁜 년'이 되기를 자처한 이야기입니다.
친정 엄마와 연을 끊고 시댁과 의절한 뒤,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줄 알았던 그곳에서 저는 비로소 진정한 평안을 만났습니다. 흉터를 지우려 애쓰는 대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내 삶을 채우며 상처를 희미하게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상처에 갇혀 숨죽여 우는 당신에게, 이 책이 작은 비상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도망쳐도 괜찮습니다. 이제 당신을 위해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