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을 이기려는 순간, 우울은 시작된다》는
우울을 제거하거나 처방하지 않는다.
우울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발생하고 유지되며,
왜 ‘이겨내려는 태도’가 오히려 우울을 강화하는지를
차분하게 해부한다.
이 책은 버턴의 『우울의 해부』, 존 키츠의 「우수에 관한 오드」,
그리고 일상의 감정 경험을 가로지르며,
우울을 하나의 감정이 아니라,
의식과 의미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바라본다.
우울은 사라지지 않아도 끝날 수 있다.
맞서 싸우지 않아도,
억지로 밝아지지 않아도,
그 감정은 스스로의 끝을 향해 움직인다.
이 책은
우울을 견디는 법을 말하지 않는다.
우울과 함께 끝까지 가는 법을 사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