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르블랑의 소설 『기암성』(영제: The Hollow Needle, 원제: L'Aiguille creuse)은 아르센 뤼팽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고 대중적인 인기가 많은 걸작으로 꼽힙니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의 에트르타(Étretat)에 위치한 '바늘 바위'에 숨겨진 비밀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고등학생 탐정 이지도르 보트레가 뤼팽의 정체를 추적하며 그와 두뇌 싸움을 벌입니다. 소설은 프랑스 왕실의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 창고이자 난공불락의 요새인 '구멍 난 바늘(기암성)'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립니다.
이 자품은 뤼팽 시리즈 중에서도 유독 감정선이 짙은 작품입니다.
뤼팽은 레이몽드와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보물과 괴도라는 화려한 신분을 버리고 정직한 농부로 살려 합니다. 이는 캐릭터의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입니다. 하지만 숙적 셜록 홈즈의 실수로 사랑하는 연인을 잃게 되며, 뤼팽은 깊은 절망과 광기에 빠집니다. 마지막 문장에서 죽은 연인을 등에 업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