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주님, 제가 제자입니다』는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그 속에서 삶의 길을 나누고자 작성된 묵상 에세이집입니다. 성경 묵상 에세이는 단순한 묵상, 해석을 넘어, 말씀과 마음이 만나는 자리에서 피어나는 고백이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뜻을 따르려는 제자의 숨결입니다. 각 글은 성경을 근거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으로 조용히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말씀 앞에 선 한 사람의 진솔한 여정이, 우리의 마음으로 함께 나누며 잔잔한 울림으로 남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은 언제나 조용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 우리는 알 수 없는 떨림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서게 됩니다. 그 떨림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영혼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하늘의 부르심입니다. 이 책 『주님, 제가 제자입니다』는 바로 그 부르심 앞에서 무릎 꿇는 한 영혼의 고백이며, 동시에 같은 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드리는 초대장입니다.
사람은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에서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요 15:16)라고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선언은 우리 신앙의 출발점을 분명히 합니다. 제자의 길은 인간의 결심이 아니라, 창세 전부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은혜의 선택으로 시작됩니다. 우리가 ‘제자’라 불릴 수 있는 근거는 우리의 헌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에 있습니다. 이 깊은 진리를 깨닫는 순간, 신앙은 자기 확신에서 은총의 선물과 감사로 바뀝니다.
제자는 현재의 고난보다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며, 하루하루 그 소망으로 살아갑니다. 오늘날 우리는 많은 ‘그리스도인’을 봅니다. 그러나 ‘제자’로 살아가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제자의 길이 스승을 닮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지식을 쌓는 여정보다 훨씬 깊은 헌신의 삶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의 길을 마태복음에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부인과 십자가의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른 믿음으로 응답하는 은혜와 사랑과 섬김의 길입니다.
『주님, 제가 제자입니다』는 사람의 언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다 설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주님께 응답한 마음을 담고, 그 길을 함께 걷고자 하는 모든 이에 말씀의 등불 하나를 건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의 내면에서도 “주님, 저도 그 길을 가겠습니다”라는 고백이 태동하기를 소망합니다. 그 고백이 바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찬양이며, 한 영혼의 새로운 출발입니다.
제자의 길은 절대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길 위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까이 경험합니다.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는 평안, 설명할 수 없는 자유와 기쁨이 바로 그 자리에서 피어납니다. 우리는 모두 완전하지 않지만,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사심으로 우리는 ‘참된 제자’로 빚어집니다.
이 책은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 부르심, 내가 누구인지 깨닫는 시간, 제2장 배움, 스승 예수의 마음을 품다, 제3장 십자가 자기 부인의 길, 제4장 생명, 부활의 능력으로 사는 삶, 제5장 동행, 성령의 조명, 제6장 사명, 말씀이 지배하고 통치하는 삶, 제7장 소망, 다시 오실 왕을 기다리며 등으로 각 장마다 5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은혜를 나누며 제자의 여정으로 초대합니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 앞에 제자로 서시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 주님께서는 여전히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 책이 그 말씀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모든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제자, 섬김의 삶, 사랑과 은혜로 채워진 제자의 삶으로 나아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