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현장에서 자주 관찰되는 것은, 감정이 응고되고 기억은 동일한 장면을 반복하며 감정-기억-자각·조망의 흐름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개인의 결함이 아니라, 감정-기억-자각·조망의 순환이 단절된 구조적 결과입니다. 이 단절이 지속되면 고통의 근원은 점차 흐려지고 회복의 경로 또한 불투명해집니다.
상담심리학의 주요 이론들은 무의식, 갈등, 사고·인지, 감정 회복, 행동 변화 등 서로 다른 측면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감정-기억-자각·조망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왜 단절되는가?’, ‘무엇으로 다시 이을 수 있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은 남아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을 탐구하며, ‘삼중 자아’ 개념을 정립하였습니다. 경험자아는 감정을 주관하고, 기억자아는 경험을 저장하고 해석하며, 배경자아는 삶을 관조합니다. 이 삼중 자아가 긴밀히 순환할 때 심리적 균형과 성숙이 가능하지만, 이 흐름이 끊어지면 병리와 고착이 발생합니다.
이를 토대로 제안된 것이「트리플 사이클」상담구조입니다. 이 구조는 삼중 자아가 시간·공간·기능·역량의 네 가지 심리 구조 축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기반으로 하며, 상담의 핵심 과제를 단절된 흐름의 복원과 자아의 통합적 리듬 회복으로 제시합니다. 따라서 상담은 단순한 증상 완화가 아니라, 내면의 삼중 자아 구조를 복원하고 자기 변화를 이끌어내는 심리적 통합의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