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녕의 장편 소설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를 읽고 나면 마음은 오래 남는데, 막상 누군가에게 설명해 보려 하면 무엇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막막해지는 독자가 많다. 이 책은 그런 독자를 위해 기획된 비공식 비평과 읽기 가이드다. 1990년대 한국문학의 공기와 작가 윤대녕의 세계를 짚어 보고, 되새떼 기사와 옛 영화, 열일곱 살 겨울과 서른두 살 화자의 현재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해 준다. 줄거리와 인물 관계, 시간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지도처럼 정리해 주기 때문에, 작품을 처음 읽는 독자도, 예전에 읽었다가 기억이 흐려진 독자도 부담 없이 다시 작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1부에서는 윤대녕이라는 작가와 1990년대 문학장의 변화를 살피며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가 어떤 자리에 놓여 있는지 보여 준다. 2부에서는 되새떼와 영화 태양은 가득히, 겨울 도시의 변두리 같은 이미지를 따라가며 회귀와 상실, 공황과 회복의 정서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이어서 승미와 유진, 선주를 젠더 관점에서 다시 읽고,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 구조가 왜 이 소설을 독특하게 만드는지도 짚어 준다. 마지막으로 핵심 인사이트와 부록에는 참고 자료와 토론 질문, 독서모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담아, 혼자 읽기에도 좋고 여러 사람이 함께 토론하며 읽기에도 알맞은 안내서가 되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