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책은 많이 읽었는데, 정작 내 계좌는 늘 몇 종목에 몰려 있다가 급락장마다 마음이 털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딱 필요한 시점일지 모릅니다.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법』은 “어디에 올인해서 한 방을 맞힐까”가 아니라 “예측이 틀려도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책입니다. 저자는 집중투자의 짜릿함 뒤에 숨은 단일 실패 위험을 구체적인 사례와 숫자로 보여준 뒤, 상관관계와 분산, 효율적 투자선 개념을 바탕으로 국내 투자자가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분산 포트폴리오 설계법을 제시합니다. 국내 ETF 시장 지형과 상품 유형을 정리하고, 코어와 위성으로 포트폴리오를 나누어 안정성과 공격성을 동시에 가져가는 방법, 감당 가능한 손실 범위를 먼저 정하는 리스크 예산과 포지션 사이징, 정기 점검과 임계값을 활용한 리밸런싱 전략을 차례대로 안내합니다. 여기에 환헤지와 채권, 현금 버킷, 금과 리츠 같은 대체·인컴 자산을 언제 얼마나 써야 하는지도 한국 투자 환경을 기준으로 풀어 줍니다. 1부가 이론과 설계도를 담은 매뉴얼이라면, 2부는 같은 내용을 한국의 직장인·자영업자·은퇴 준비자의 언어로 다시 설명한 해설집입니다. 20대 사회 초년생, 40대 맞벌이 가장, 50대 은퇴 임박자라는 세 페르소나를 통해 같은 원칙이 각자의 인생 구조 안에서 어떻게 다르게 적용되는지도 보여 줍니다. 이 책의 목표는 시장을 맞히는 비법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하고 꾸준히 지킬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조와 12개월 실행 루틴을 손에 쥐어 주는 것입니다. 한 번의 대박이 아니라 오래 버티는 계좌를 만들고 싶다면, 이제 예측이 아니라 구조에 투자할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