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심포지엄(symposium)
서양 철학의 거장 플라톤이 남긴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예술 작품으로 손꼽히는 《향연(Symposium)》은, 고대 아테네의 지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랑(Eros)'을 주제로 펼치는 지적 향연을 담고 있다.
비극 경연에서 우승한 아가톤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소크라테스, 희극 작가 아리스토파네스, 비극 작가 아가톤, 정치가 알키비아데스 등 당대의 내노라하는 인물들은 각자의 관점에서 에로스 신을 찬미한다. 파이드로스는 사랑이 주는 용기를, 파우사니아스는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의 구분을, 에뤼크시마코스는 우주적 조화로서의 사랑을, 아리스토파네스는 잃어버린 반쪽을 찾는 인간 본성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이들의 다채로운 연설 끝에 소크라테스가 등장하여 대화의 정점을 찍는다. 그는 무녀 디오티마의 가르침을 빌려, 사랑이란 단순히 아름다운 대상을 소유하려는 욕망을 넘어, '아름다움 안에서 출산'하려는 불멸에 대한 갈망임을 설명한다. 육체의 아름다움에서 시작해 영혼의 아름다움, 학문의 아름다움을 거쳐 마침내 영원불변하는 '절대적 아름다움(이데아)'에 이르는 사랑의 상승 과정을 통해, 플라톤은 에로스를 진리에 도달하는 철학적 열정으로 승화시킨다.
이 책은 단순한 철학서를 넘어, 문학적 구성과 신화적 상상력,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이 어우러진 인류 최고의 고전이다. 벤자민 조웨트의 권위 있는 번역과 해설은 독자들이 플라톤 철학의 진수와 고대 그리스의 지적 풍토를 생생하게 경험하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사랑의 본질과 삶의 목적을 탐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향연》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