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의 단편집 『저주토끼』는 무섭고 역겹고 슬프고 통쾌한 감정을 동시에 남기지만, 왜 이렇게까지 이야기해야 했는지 정리가 어려운 작품이다. 이 가이드는 그 막막함을 정면에서 다루며 『저주토끼』를 공포 단편집이 아니라 오늘의 한국 사회와 세계 문학사 속 사건으로 읽도록 안내한다. 작가의 이력과 저주의 출발점을 복원하고, 출간·수용 연대기를 통해 변방의 장르 단편집이 어떻게 인터내셔널 부커상·전미도서상 후보까지 올라갔는지 타임라인으로 정리한다. 이어 표제작과 주요 단편들을 저주, 몸과 폐기물, 가부장제와 가족, 자본주의와 노동이라는 네 축으로 해부하고, 장르 혼종성과 페미니즘적 상상력을 결합해 왜 이 작품이 호러이자 우화이자 페미니즘 소설로 읽히는지 설명한다. 한국 설화·도시괴담·슬라브 신화의 문맥에 『저주토끼』를 위치시키고, 현실 정치·번역과 연결해 작품을 사회적·문학적으로 확장한다. 마지막으로 대학 수업·독서모임·1인 독서를 위한 토론·발표·과제 가이드를 제공해, 독자가 작품을 자기 언어로 다시 정리할 수 있게 돕는 실전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