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라의 전설을 동화로 옮긴다는 것은, 이야기를 “재현”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낯선 민족의 시간과 공간 속으로 조심스럽게 걸어 들어가, 그들의 숨결을 “듣는” 일이었습니다.
이 전설들에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영웅의 승리나 전쟁의 비극보다 더 오래 남는 무늬가 있었습니다. 배려와 존중, 균형과 감사, 그리고 화해. 저는 원고를 정리하는 내내 스스로에게 되물었습니다. 현대의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렸고, 무엇을 다시 배워야 하는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빛 하나가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안데스의 바람이 전해준 이 이야기들이 다시 누군가의 입에서 새롭게 태어나 또 다른 전설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