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글
《어쩌다 거제 관광》
그 날을 보러 갔다가. 지나온 시간을 데리고 왔다
― 관광인 줄도 모르고, 안내받으며 지나간 이틀
거제, 광주, 남원, 전주, 시흥. 흩어져 살던 사람들이 하나 되어 함께한 이틀.
누군가가 운전하고, 누군가가 안내하고, 누군가가 밥을 사고, 누군가가 멸치를 선물했다. 나는 뒷자리에 앉아 따라갔다.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았다. 그냥 따라갔다.
정글돔에서 아이들과 웃었다. 65세, 처음으로 무료 입장객이 되던 날이었다. 거제회집에서 처음 만난 분이 김에 밥을 싸서 입에 넣어주셨다. 구아나 카페에서 거가대교를 바라보았다. 대통령 별장 앞바다에서 교차하는 배들을 보았다.
바람에 머리가 흩날려도 좋았다. 칼바람에 어깨가 웅크러져도 좋았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따뜻한 만남의 여행이었기에.
이것은 관광이었을까? 책은 답하지 않는다. 대신 그날의 바다, 동백, 바람, 밥, 그리고 오래된 얼굴들을 기록한다.
지금보다 더 오랜세월이 지난 후 오늘을 추억하며 행복을 이야기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날을 보러 갔다가, 지나온 시간을 데리고 돌아왔다.
?? 주제가 〈어쩌다 거제 관광〉: https://buly.kr/HHe2sr1
?? 저자 블로그: https://blog.naver.com/euntkj/22416858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