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은 작가가 25년 전에 원고를 쓰고, 21년 전에 낸 《선, 문밖에 나서다(2004)》, 16년 전에 낸 《번뇌를 지닌 채 붓다가 된다(2009)》를 《금현재 불교사상 선집 제25권》으로 결정해 재간한 것입니다.
이 책은 조사선(조사도) 이전의 선불교에 관한 담론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가장 중국인다운 융합적인 성격과 통섭적인 성질이 강한 불교도인들을 소개한 것이고, 또 금릉보지의 대승찬과 십사과송, 그리고 부대사 선혜의 심왕명, 보리달마의 이입사행론과 혈맥론, 승찬의 신심명, 우두법융의 심명, 영가현각의 증도가, 하택신회의 현종기 등을 내 자유로운 언어버전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그런만큼 이번 책은 작가의식의 현재시점에서 완전히 리모델링한 것입니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어의 첫 번째 흐름인 “대승불교는 출가 비구승의 길이냐, 아니면 재가 보살 대사의 길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 지견과 입장을 분명히 담론한 것인만큼, 이 부분의 글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무아불교-출가불교-재가불교-불이불교-중도불교-변형과 진화가 필요한 불교의 흐름을 설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다음 담론에서부터는 ‘조사선(조사도)의 원천’이라고 여겨지는 고대중국 불교 대사들의 멋진 논문들을 제공하면서, 좀 더 풍부한 불교를 담론했습니다. 그 결과 이 책의 쪽수 분량이 이미 넘쳤지만 이대로 출간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런 ‘개정 작업’이 가능할 수 있게 아직도 내 목숨을 제거하지 않는 자연법칙(The Laws of Nature)에 ?아무것도 아닌 인간으로서- 고마움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금현재의 작가수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