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 유출, 빈집과 빈상가의 확산은 이미 전국 곳곳에서 체감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재정 지원과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대응해왔지만, 여전히 많은 지역은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이 책은 그 해답을 **“사용자 중심 디자인(User-Centered Design, UCD)”**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찾습니다.
저자는 숫자와 통계로만 접근해온 지방정책의 한계를 넘어, 실제 그 지역에서 살아가는 청년, 은퇴 전문가, 주민, 공공기관 직원 등 다양한 사용자의 경험에 주목합니다. 책의 1부에서는 ‘생활인구’라는 개념을 통해 통계 뒤에 가려진 삶의 진실을 드러내고, 왜 기존 정책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문제의 뿌리를 짚어냅니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원리를 지방정책에 접목합니다. 청년과 은퇴자가 어떻게 협업하여 지속가능한 창업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지, 빈집과 빈상가를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지, 그리고 경제·환경·사회적 가치를 통합한 새로운 지속가능성 모델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안합니다.
3부에서는 국내외 성공 사례와 현장의 실천 전략을 분석합니다. 일본의 빈집은행, 유럽의 지역혁신 모델, 제주와 강원의 체류형 프로그램 등은 앞으로 한국의 지방정책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또한 민간·공공·주민이 함께 협력하는 거버넌스 모델, 데이터 기반 정책 설계, 미래 지향적 정책 제언 등을 통해 지방소멸을 넘어서는 실행 가능한 해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정책 보고서가 아닙니다. “숫자가 아닌 삶, 시설이 아닌 경험, 단발성이 아닌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사용자 경험으로부터 출발하는 새로운 지역혁신의 길을 탐구합니다. 은퇴자가 가진 지혜와 청년이 가진 역량이 만나면, 지방소멸은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