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나중에 밥 한번 먹어요”, “생각해 볼게요”, “수고하세요”.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주고받는 이 말들은 정말 문자 그대로의 뜻일까 아니면 전혀 다른 신호일까. 이 책은 문법이나 어휘보다 상황과 눈치 위에서 작동하는 한국어의 진짜 얼굴을 파고드는 인문 교양서다. 실제 대화 장면을 바탕으로 표정과 공기 관계의 높낮이에 따라 같은 문장이 어떻게 다른 뜻으로 뒤바뀌는지 보여 준다. 1장에서는 한국어는 문장이 아니라 상황의 언어라는 틀을 세우고 2장과 3장에서는 사회적 의례 표현과 간접 거절의 속뜻을 해부한다. 4장과 5장은 수고하세요 이후의 고마움과 평가가 섞인 표현 회사 보고와 회의 말투를 다루고 6장과 7장은 연애와 가족 관계에서 오해와 상처로 번지는 애매한 말들을 짚는다. 8장과 9장은 ㅋㅋ ㅎㅎ 마침표 하나에 온도가 달라지는 카톡 말투와 자주 틀리는 표현·말버릇을 점검하고 마지막 10장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말센스 스크립트를 정리한다. 이 책은 왜 저 말이 불편한지 설명하면서 덜 상처 주고 덜 오해받는 표현을 고를 수 있는 실전형 인문 가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