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의 장편소설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을 단순히 ‘어려운 옛 소설’로 남겨 두기 아까운 독자를 위해 기획된 본격 읽기 가이드다. 이 책은 작품의 줄거리 요약에서 멈추지 않고, 4·19와 5·16 사이에 낀 세대가 겪은 허기와 쑥스러움, 군사주의적 발전주의, 감시 체제, 실패한 자서전 쓰기라는 핵심 키워드로 작품의 구조와 정동을 해부한다. 시대 배경과 이중 서사를 시각적으로 정리해 독자가 구조를 한눈에 파악하게 하고, 허기·쑥스러움·세대론·지식인 초상·자기검열 등의 층위를 깊이 있게 풀어내며, 장별 한 줄 정리·질문·독서 체크리스트·토론 가이드를 제공해 혼자 읽기와 수업·독서모임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실전 안내서가 되도록 구성했다. 작품을 오늘의 현실과 연결해 읽는 방법까지 제시함으로써, 소설 속 화자 이준의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뿐 아니라 독자 자신이 쓰지 못해 남겨 둔 이야기들까지 함께 떠올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