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공지능이 혁신을 주도하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변하지 않는 사회의 본질을 보는 지혜가 절실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문 고전입니다.
고전은 단순한 옛 기록이 아니라 복잡한 현실 속에서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이 대표적입니다. 전쟁이 끊이지 않던 춘추전국시대의 혼란 속에서 집필된 이 저술은, 인위적인 질서가 아닌 자연의 순리와 비움의 철학을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쓰인 지 수천 년이 지났음에도 오늘날의 과열된 경쟁 사회에서 마음의 중심을 잡고 유연하게 살아가는 가장 근원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제공합니다.
저는 두 아이의 부모로서, 아이들이 세상의 거대한 흐름에 맹목적으로 휩쓸리지 않고 단단한 내면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길 바랐습니다.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기는 이치, 남보다 앞서려 하지 않는 겸손함, 그리고 억지로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하는 ‘무위’라는 《도덕경》의 가르침은 우리 아이들이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유연한 태도와 지혜를 키워줄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여정입니다. AI 시대의 속도에 매몰되지 않고 고전이 주는 깊은 사유 속에서 세상을 읽는 균형 감각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