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교인을 훈계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목사를 변호하려는 글도 아니다.
다만 오늘의 교회 안에서, 말해지지 않았던 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려는 시도다.
목사는 강해 보인다.
단에 서 있고, 말씀을 전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 자리 뒤에는 감정 노동과 기대, 오해와 침묵이 쌓인다.
사명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순간들이 반복된다.
그럼에도 목사들은 쉽게 떠나지 못한다.
떠나지 않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묻는다.
목회를 지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목회를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놀랍게도 답은 거창하지 않다.
한 사람의 태도, 한 번의 기다림, 떠나지 않겠다는 선택이다.
《목사가 바라는 교인상》은
완벽한 신앙인을 말하지 않는다.
말 잘 듣는 교인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대신 함께 가는 사람, 사람으로 대해주는 시선,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신앙을 이야기한다.
교회는 목사의 작품이 아니다.
교인의 소비 공간도 아니다.
함께 실패하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다.
이 책을 통해
목사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교인은 같은 편이라는 감각을
다시 회복하길 바란다.
목회는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같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