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르블랑의 저서 『아르센 뤼팽의 회고록(The Memoirs of Arsène Lupin)』은 우리가 흔히 『카글리오스트로 백작부인(La Comtesse de Cagliostro)』이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1924년에 발표되었습니다. 뤼팽 시리즈 중에서는 중후반기에 쓰인 작품이지만, 작중 시간대는 뤼팽의 20세 시절(1894년)을 다루는 '프리퀄(Prequel)'에 해당합니다.
이 책은 뤼팽이 어떻게 평범한 귀족 청년 '랄프'에서 전설적인 괴도 '아르센 뤼팽'이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클라리스를 사랑하고 정직해지려 노력했던 순수한 소년 랄프에서 조세핀에게 배신과 악의 기술을 배우고, 아들을 잃은 슬픔 끝에 냉소적인 괴도가 된 인물, 아르센 뤼팽이 되어 가는 과정을 알수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조세핀은 뤼팽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여성입니다. 그녀는 전설적인 마법사 카글리오스트로 백작의 딸(혹은 본인)을 자처하며, 뤼팽에게 '네 가지 수수께끼(수도사들의 보물)'를 푸는 법을 가르쳐준 스승이자 연인, 그리고 평생의 원수가 됩니다.
뤼팽 시리즈는 대개 유쾌하고 화려하게 끝나지만, 이 작품은 아내의 죽음과 아들의 납치라는 매우 어둡고 비극적인 결말로 끝납니다. 이는 루팽이 왜 그토록 화려한 가면에 집착하고 세상을 조롱하는 성격이 되었는지 설명해 주는 근거가 됩니다. 25년 뒤의 이야기를 다루는 『카글리오스트로의 복수』라는 작품으로 이어지며 루팽의 노년기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뤼팽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성경과도 같은 책”
모리스 르블랑은 이 작품을 통해 뤼팽이라는 캐릭터에 깊은 서사와 입체적인 성격을 부여했습니다. 이 첫 모험은 그의 인생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긴 그림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