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말씀(Scriptura)을 살았고, 복음을 숨기지 않았으며, 목숨을 걸고 다음 세대에 신앙을 계승했다.
그 여정 속에서 나는 자연스레 레이몽 가문이 알비 십자군에 의해 중세 최대의 학살을 당했던 비극의 현장으로,
얀 후스를 따라신약성경을 믿으며 지금도 생존을 이어가는 후스파(Hussites)로,
그리고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와 장 칼뱅(John Calvin)의 발자취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이 순례는 하나의 교단을 연구하는 일이 아니었다.
신학 사조를 분류하는 건조한 작업도 아니었다. 이것은 말씀을 살아내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람들의 피 묻은 흔적을 따라가는 길이었다.
따라서 이 글은 교회사 개론서가 아니다. 연대기를 나열한 학술 보고서도 아니다.
이 글은 내가 보고, 듣고, 만지고, 그리고 끝내 울었던 현장의 기록이다.
제국의 중심에서 시작해 신앙의 가장자리로 향한 여정. 보이지 않았기에 살아남았던 교회의 길.
그 길 위에서 나는 다시 복음의 원시적 생명력을 마주했다.
이 책은 그 순례의 첫 고백이다.
- 저자의 서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