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의 사다리가 꺾인 자리에서 시작되는, 한 작가의 절필과 회심에 관한 처절한 기록”
한국 현대 문학의 거장, 감각의 제국을 건설했던 소설가 K는 왜 1980년 봄, 돌연 펜을 꺾었는가? 그리고 그는 왜 20여 년의 침묵 끝에 다시 쓰려 했던 문장을 '강제된 침묵' 속에 묻어야 했는가?
이 소설은 석사 논문을 준비하는 20대 대학원생 '윤희'의 시선을 통해, 실존 인물 K의 삶 속에 감춰진 에피튀미아(욕망)와 부끄러움, 그리고 회심의 역사사회적 인간학적 영성적 문학사적 궤적을 추적합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지적 오디세이: 4세기 밀라노의 정원에서 울었던 아우구스티누스,12세기 알프스의 그랑드 샤르트뢰즈 수도원의 돌방에서 귀고2세의 깨달음 ,16세기 제네바에서 말씀의 검 앞에 엎드린 칼뱅, 그리고 1980년 광주의 피비린내 속에 절필한 K를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독서)'라는 하나의 사다리로 연결합니다.
하이퍼리얼리즘과 영성의 만남: 4.19 세대의 빛과 좌절, 70년대 상업주의 시나리오의 범람, 80년 신군부의 검열이라는 역사적 실재 위에 라캉의 욕망 이론과 루카치의 소설론을 덧입혀 K작가가 60년대 감수성의 혁명이 세대적 감수성이 된 문학적 진실의 정점을 탐험합니다. 60년의 시간차이를 넘어 K작가의 시대적 울림을 이해하기 위해 "응답하라 1960~1980"를 감행하는 20대의 젊은 문학도 윤희의 역사적 문화사적 탐험.
이분법적 대립항 해소의 지적 쾌감: 겉보기에 전통적으로 양립하기 어려운 충돌을 더 깊은 차원에서 가로지릅니다. 지성과 영성, 문학과 신앙, 현재와 과거, 성(믿음)과 속(일상), 개인의 구원과 사회적 정의, 신구교 사이의 멀고도 험한 길을 눈치보지 않고 가로지릅니다.
읽기를 넘어선 동행: 부록으로 수록된 '60분 렉시오 디비나 가이드'는 소설 속의 감동을 독자의 일상으로 이어주는 실천적 통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안개는 걷혔고 길은 선명해졌습니다. 이제, 지식의 목을 숙이고 말씀이 당신을 읽게 하는 그 경이로운 동행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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