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없는 가을》은
한 남자와 한 마리 고양이가 함께 지나온 계절을 따라가며,
‘안정’이라는 말 뒤에 숨은
삶의 온기를 조용히 되묻는 어른을 위한 동화다.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라 흔들리지 않는 삶을 꿈꾸며
공무원을 준비하던 그는,
도서관 앞 벤치에서 만난 길고양이 ‘단풍이’를 통해
처음으로 ‘지금’이라는 시간을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함께한 가을과 겨울, 집 안에 스며든 작은 숨결은
그의 하루를 견디게 하는 가장 확실한 이유가 된다.
그러나 시간은 멈추지 않고, 이별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안정된 직업과 반복되는 문장 속에서도 그는 비로소 깨닫는다.
자신이 잃은 것은 고양이 한 마리가 아니라,
아무 이유 없이 곁에 있어 주던 존재였다는 사실을.
『단풍 없는 가을』은 반려동물과의 만남과 이별을 넘어,
어른이 된다는 것,
불안을 안고도 하루를 살아낸다는 것,
그리고 삶을 버티게 하는 소소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라진 계절은 끝난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 남아 다른 형태의 온기로 이어진다는 믿음처럼.
이 책은 반려동물을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으며,
언젠가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하고 늦은 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