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가자 가자. 어서 빨리 피안으로 가자. 가자 가자. 어서 어서 깨우쳐 저세상으로 가자. 괴로움도 고통도 없는 곳, 즐거움도 기쁨도 없는 곳, 남녀노소 누구든지 모두 하나가 되어서 춤추는 곳, 꽃피고 나비 날며 새 우는 곳, 새벽이면 풀잎에 청명한 아침 이슬 맺히고 영혼을 맑게 해주는 그러한 공기를 마시며 아침을 맞이할 수 있으며 빈자도 부자도 차별 없으며 근심 걱정 없는 그러한 곳으로 가자.
가자 가자. 피안으로 가자. 생명으로써 건강하게 아직까지 육신이 오염되지 않고 살아 있을 때 짐 진 것 모두 다 내려놓고 미련도 후회도 하지 말고 어서 빨리 피안으로 혼불 되어 흩어지기 전에 떠나자.
가자 가자. 저 언덕 넘어서 가자. 지혜의 바다를 건너 가자. 괴로움도 고통도 모두 사라진 즐거움도 기쁨도 어울리는 곳. 남자나 여자나 젊거나 늙으나 서로서로 사랑으로 함께 하며 서로가 이해하며, 배려하며 아끼는 가난 한 사람도 부자인 사람도 서로서로 구별하지 않고 사는 그러한 세상으로 가자 가자 저 언덕 넘어서 가자.
이 생명이 사람으로 살아 있어 무거운 짐 진 것 모두 내려놓고 올 때 빈손이듯 갈 때 빈손으로 어서 빨리 가자 저 언덕 넘어서 근심 걱정 없이 사는 그곳으로 어서 어서 떠나자. 아제아제 바라아제. 저자. 김남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