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될 거야.” 우리는 이 문장을 위로로 믿지만, 때로는 가장 위험한 마취제로 삼는다. 『낙관주의? 그거 사기야』는 볼테르(Voltaire)의 고전 『캉디드, 또는 낙관주의』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꺼내, “가능한 모든 세계 중 최선”이라는 믿음이 현실 앞에서 어떻게 붕괴하는지 통쾌하게 보여준다. 순진한 청년 캉디드는 전쟁과 재난, 권력과 종교의 위선을 연달아 겪으며, 착한 말과 그럴듯한 철학이 고통을 덮는 방식까지 깨닫게 된다. 웃음을 무기로 삼아 세상의 거짓 합리화와 자기기만을 찢어내는 풍자, 읽는 동안은 가볍지만 읽고 난 뒤엔 현실 감각이 또렷해지는 단 한 권의 경고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