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고창학개론’이라는 슬로건으로
유기상 전 고창군수가 발로 쓰고 심장으로 노래했다.
1. 방장산 나무꾼의 아들이 부르는 뜨거운 고향 찬가
세상에는 두 부류의 행정가가 있습니다. 서류 뭉치 속에서 세상을 재단하는 이와, 흙먼지 날리는 현장에서 민초의 숨소리를 받아 적는 이입니다. 전(前) 고창군수 유기상은 명백히 후자입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행정고시를 거쳐 기획관리실장이라는 고위직에 올랐음에도, 그는 자신을 늘 '방장산 나무꾼의 아들'이라 부릅니다.
『높을고창 사랑가』는 단순한 필모그래피나 치적록이 아닙니다. 이 책은 고창의 흙을 밟으며 흘린 땀방울의 기록이자, 고창이라는 거대한 박물관을 한 권으로 압축해낸 '고창학(高敞學) 개론'입니다. 문학박사이자 종합행정가인 그가 발로 쓰고 심장으로 노래한 이 책은, 고창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청사진을 잇는 거대한 가교(架橋)와 같습니다.
2. 고창을 확 바꾼 '울력'의 기록: 노을대교에서 농생명 식품까지
이 책은 유기상이라는 행정가가 가진 집요한 열정을 보여줍니다. 고창군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부안-고창 간 대교 건설. 그는 이 다리를 단순히 '물류의 통로'로 보지 않았습니다. 세계적인 노을 풍광을 담은 '노을대교'로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효자군수', '서민군수'라는 별명처럼 군민의 삶을 바꾸는 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3장 '군민 속으로 달려간 4년의 발자취'에서는 고창의 미래 먹거리로 '농생명 식품'을 지목하고 추진했던 과정이 생생히 묘사됩니다. 고창의 수박, 복분자, 멜론이 단순한 농산물을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까지, 그가 현장에서 군민들과 함께 '울력(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일함)'했던 시간들이 문장마다 짙게 배어 있습니다.
3. 고창의 DNA를 찾아서: 인문학과 역사의 숨결
저자는 전주한옥마을을 기획하고 전주국제영화제를 출범시킨 '문화의 연금술사'이기도 합니다. 그의 이런 안목은 고창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굴하는 데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역사의 창: 고창읍성과 무장읍성에 새겨진 목민관의 철학을 읽어내고, 마한 백제의 '모로비리국'이 찬란한 해양국가였음을 고증합니다.
고인돌의 비밀: 고창의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을 단순한 무덤이 아닌 '천제단(天祭壇)'으로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독창적입니다.
예향과 의향: 판소리의 성지 동리정사의 신재효부터, 독립운동의 주역 백관수, 현대 법관의 표상 이홍훈 대법관에 이르기까지 고창이 배출한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그는 "고창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말합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33인 군민의 목소리는 그 박물관을 채우는 가장 살아있는 전시물입니다. 수박 연구회장부터 복분자 장인에 이르기까지, 그는 권위의 외투를 벗어 던지고 군민의 경청자가 되어 그들의 염원을 책에 담았습니다.
4. 종합행정가의 통찰: 전주를 넘어 익산, 그리고 고창으로
이 책을 읽다 보면 유기상이라는 인물이 걸어온 '종합행정의 달인'으로서의 궤적에 감탄하게 됩니다.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행정고시 32회로 중앙부처와 광역, 기초 자치단체를 두루 섭렵한 그의 이력은 독보적입니다.
그는 전주에서 '한옥마을'이라는 한국 관광의 메카를 만들었고, 익산 부시장 시절에는 '탑마루' 브랜드를 통해 익산 쌀을 국가대표 선수촌에 납품시켰습니다. 또한 백제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기틀을 닦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고창군수 시절 '농민군수'로서의 진정성과 결합되어, 고창을 '한반도 첫 수도'라는 슬로건 아래 재탄생시킨 것입니다.
5. 새로운 구상: 지역소멸을 넘는 '고창다운 힙스러움'
책의 4장 '새로운 고민, 새로운 구상'은 저자의 고뇌가 가장 깊게 담긴 대목입니다.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마주한 '지역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그는 고창만의 해법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고창만의 힙(Hip)스러움'입니다. 청년 예술인 마을을 조성하고, 종교적 삶과 역사를 생활화하며, 고창의 생태관광 기반을 더욱 품격 있게 다듬는 일입니다. 그는 단순히 인구를 늘리는 수치에 매몰되지 않고, "사람이 머물고 싶은 땅, 자식 농사 잘 짓는 고장"을 꿈꿉니다.
6. 다시 치솟는 '높을고창'을 향하여
『높을고창 사랑가』는 과거의 기록이자 미래를 향한 선언입니다. 유기상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군민과 함께 울력하고 소통하며, 고창의 자부심을 하늘 높이 올리겠다는 약속입니다.
최근 그는 국민주권행동 전북고창총괄본부장과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 조직특보단장 등을 역임하며 더 큰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의 심장은 여전히 고창의 들녘을 향해 뛰고 있습니다. "여시뫼는 있어도 호산봉은 없당게라우"라고 농담을 건네는 그의 따뜻한 카리스마는, 권위주의에 지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목민관의 모습이 아닐까요? 고창을 사랑하는 이라면, 혹은 지방자치의 진정한 모델을 찾는 이라면 이 책은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유기상이 노래하는 고창의 사랑가. 그 선율은 이제 고창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 울려 퍼질 준비를 마쳤습니다.
7. 방장산 나무꾼의 아들이 종합행정가가 되기까지
이 책의 저자 유기상은 고창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공무원 재직 중 한국방송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일본 가고시마대학원에서 지방자치정책전공으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대학원에서 한국사 전공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국방대학교 안전보장대학원 안보과정을 졸업했습다.
저서로 《일본발 지방자치 정책실험(예닮출판사)》, 《실버산업을 잡아라(글사랑)》, 《일본의 지방자치와 지역경영(고창지역개발연구소)》, 《조선 후기 실학자의 풍수사상(경인문화사)》 등이 있다. 노동부 장관 표창(1982년), 대통령 표창(1999년), 고창군민의장 애향장(2010),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2014) 등을 수상했다. 민선7기 고창군수에 당선되어 농생명문화살려 다시 치솟는 한반도 첫수도 고창 슬로건과 대한민국 고창시대만들기 비전과 전략을 목표로 고창 미래먹거리 농생명식품산업 산리기, 품격있는 역사문화 생태관광 기반조성, 자식농사 잘 짓는 사람키우기, 군민과 함께 촘촘한 복지실현, 함께 살리고 잘 사는 상생경제 참여하고 소통하는 울력행정의 5대 목표를 실현하고 군민이 느끼는 농민군수, 효자군수가 되고자 모범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