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의 탄생』은 “교양”을 단순한 지식의 장식이 아니라, 한 사회가 시민을 길러내는 핵심 기술로 다시 정의한다. 18세기 포르투갈의 교육 현실을 배경으로, 산셰스는 교육이 누구의 가치와 권력을 대변하는지, 교회와 제도가 교실을 통해 무엇을 재생산하는지를 날카롭게 묻는다. 그는 청소년 교육을 사적인 훈육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과 시민성의 토대로 보며, 도덕·정치·사회적 감각을 함께 세우는 교육을 요구한다. 편지 형식으로 전개되는 논의는 비판에만 머물지 않고, 공교육의 목적과 방향을 현실적으로 제안한다. 오늘날에도 반복되는 교육개혁, 공정, 시민교육 논쟁 속에서, 이 고전은 “우리가 어떤 인간을 키우려 하는가”라는 근본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