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또박또박 흘러가는데 마음은 자꾸 다른 창을 열어버리는 순간들을 담은 단편들을 모았다.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문득 멍해지는 오후의 공기와 아무 이유 없이 흔들리는 감정을 솔직하게 꺼내 보인다. 인물들은 거창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진짜처럼 느껴지고, 사소한 말 한마디와 작은 선택이 하루를 뒤흔드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웃다가도 괜히 찔리고 공감하다가도 살짝 위로받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마음도 잠시 로그아웃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