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책을 펼치면 흥미롭다가도 곧 복잡한 용어와 수식에서 길을 잃고 책을 덮어 버린 기억이 있다면, 이 전자책은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빅뱅에서 인간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스케일을 유머와 이야기로 엮어낸 대표적인 대중 과학서인데, 이 전자책은 그 책을 한 번 더 깊이 읽어 주는 안내서이자 과학 글쓰기의 해설서다. 브라이슨의 기획 의도, 얼간이 같지만 믿음직한 안내자 캐릭터, 숫자를 풍경으로 바꾸는 비유, 실패와 오류를 숨기지 않는 태도, 과학자를 인물 소설처럼 그려내는 방식 등을 핵심 장면과 함께 짚어 주며 과학을 서사로 다시 받아들이게 만든다. 우주·지구·생명·멸종을 하나의 이야기로 재구성하며, 변하는 과학의 역사와 한국 독자의 맥락까지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과학 글쓰기와 대중과학 독서를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실질적인 길 안내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