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자유, 평화(Science, Liberty And Peace)
1947년에 처음 출간된 철학·사회 비평 에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발표된 정치·사회철학적 에세이로, 과학기술의 발전이 자유와 평화의 조건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헉슬리는 과학 그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대규모 산업 체제와 관료적 국가권력이 과학을 매개로 결합할 때 발생하는 중앙집중화의 위험을 분석한다. 그는 현대 기술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권력의 집중과 대중 통제의 정교화를 초래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특히 전시 동원 체제와 계획경제 모델이 평시에도 지속될 때 개인의 자율성과 시민적 자유가 구조적으로 침식될 가능성을 경고한다. 이 책은 과학의 진보를 인간적 가치와 제도적 견제 장치 속에 통합하지 못한다면, 평화 역시 억압적 안정에 불과할 수 있다는 통찰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