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뉴스를 통해 “○○법 통과”라는 한 줄 자막만 보고 지나치던 독자를 위해, 법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현장을 100시간 타임라인으로 펼쳐 보이는 국회 사용 설명서다. 헌법이 입법권을 국회에 부여하는 순간부터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표결, 그리고 공포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파편처럼 들려오던 용어와 장면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준다. 시험 과목처럼 조문을 암기하는 대신, 월세 인상 통보, 플랫폼 노동, 학교폭력, 개인정보, 기후위기, 돌봄과 복지 같은 생활 이슈를 출발점으로 삼아 “이 문제가 법으로 다뤄질 때 국회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를 상식의 언어로 따라가게 돕는다. 1장과 2장은 헌법과 국회법이 설계한 입법 구조를 큰 지도처럼 보여 주고, 3장부터 6장까지는 가상의 법률안을 따라 T0에서 T+100시간까지 상임위와 법사위, 본회의를 시간 순서대로 걸어간다. 7장과 8장은 주거·노동·교육·디지털·환경·복지 등 생활 이슈별 Q&A로 입법 과정을 다시 복습하게 만들고, 9장과 10장은 의안정보시스템과 회의록, 인터넷의사중계,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활용해 스스로 국회를 읽는 루틴과 거리 조절법을 제안한다. 덕분에 독자는 더 이상 “국회는 먼 곳의 싸움터”가 아니라 “원하면 언제든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느끼게 되고, 법이 법이 되기까지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차분히 가늠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