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욕망을 통제해야 할 충동으로 배우지만, 이 책은 정반대의 질문을 던진다. “욕망을 억누르지 않고, 사회를 설계할 수는 없을까?” 아우구스트 베벨은 유토피아 사상가 샤를 푸리에의 생애와 이론을 따라가며, 불평등과 빈곤이 개인의 결함이 아니라 제도의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통찰을 촘촘히 복원한다. 푸리에는 노동을 고통으로 만드는 규칙을 의심했고, 사랑과 일, 공동체가 충돌하지 않도록 삶의 배치를 다시 그리려 했다. 베벨의 분석은 공상적 낙관이 아니라 시대 현실에 대한 냉정한 진단에서 출발한다. 혁명 구호보다 강력한 것은 “어떻게 작동하게 만들 것인가”라는 설계의 문제임을 보여주며, 오늘의 불만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날카로운 렌즈와 새로운 상상력을 제공한다.
욕망이 설계한 새로운 사회(A Society Designed by Desire) | 경남교육 전자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