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제정된 사립학교법은 한국 교육의 절반 이상을 지탱하는 법적 토대이면서, 동시에 한국 교육에서 가장 격렬한 갈등을 만들어낸 법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사립학교법 70년의 역사를 통해, 사학을 둘러싼 갈등이 왜 반복되는지를 구조적으로 추적한다.
조선시대 서원에서 시작된 민간교육의 전통, 일제강점기의 통제와 저항, 해방 이후의 혼란과 사학 급증, 1963년 법 제정의 정치적 맥락, 권위주의 시대의 통제 강화, 민주화 이후 분출한 자율성 요구, 2005년 대개정의 격돌과 재개정의 타협, 그리고 학령인구 감소라는 새로운 위기까지. 이 책은 사립학교법의 모든 주요 국면을 사건, 제도, 이해관계자의 반응이라는 세 축으로 서술하며, 각 국면이 이후의 갈등에 어떤 유산을 남겼는지를 분석한다.
사립학교는 누구의 것인가. 설립자의 재산인가, 공공의 기관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갈등은 반복되어왔고, 이 책은 그 미결의 역사를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