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슈탈트 기도문 - 서로를 위한 피로사회의 관계 방식〉은 관계에 지친 현대인들의 숨통을 틔워줄 처방전을 내립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며 탈진해 갑니다. 저자는 이러한 기대를 사랑이 아닌, 채무자를 양산하는 심리적 착취 구조이자 벤담의 판옵티콘과 같은 감시 체계로 통찰합니다.
또한, 만남을 무거운 필연으로 묶지 않고, 광막한 우주 속에서 교차하는 찰나의 우연으로 해방시킵니다. 상대방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눕혀 개조하려는 욕망을 멈추고, 탐험가처럼 있는 그대로를 발견할 때 만남은 예술이 됩니다. 나
이 책은 피로사회에서 길을 잃고 흔들릴 때마다 고개를 들어 확인할 수 있는 든든한 마음의 별자리입니다. 지식을 나열하여 지적 포만감만 주는 흔한 텍스트들과 달리, 읽는 즉시 현존의 자리로 독자를 안내하는 강력한 정신공학적 힘을 지녔습니다. 각자의 궤도에서 닿을 수 있다면 근사하고, 닿지 못한다 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이 서늘하고도 아름다운 진리는, 관계의 피로에 지친 수많은 현대인들을 자유의 오아시스로 이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