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노동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어른들이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나는 이 책을 쓰면서 우리 가족이 어떻게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갈등을 예방할 것인지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미국 소아과학회(AAP)가 제안하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 대한민국 보건복지부가 강조하는 세밀하고 따뜻한 정서 케어, 그리고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에 담긴 정교한 기록과 생활 예절의 디테일을 한데 모았습니다. 자칫 평행선처럼 보일 수 있는 이 정보들을 정성껏 엮어, 일리노이 거실에서 3세대가 웃으며 아이를 함께 키워낼 수 있는 ‘우리 가족만의 다정한 기준’을 세워보려 합니다. 일리노이 현지 병원의 권고안과 한국 보건복지부의 검증된 지침을 교차 확인하는 일. 이것은 고집이 아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마음'입니다. 딸과 사위가 중시하는 ‘자립심’과 한국적 정서인 ‘따스한 유대감’이 어떻게 한 이불 아래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